1939년생 우리나이로 80세. 1985년 첫작품 ‘Dogsong’을 발표하면서 현재까지 200권이 넘는 책을 쓴 다작 작가이다. 가장 최근 작품으로는 2016년 Random House에서 출간한 ‘Field Trip이 있다. 뉴베리상을 세 번이나 수상했으나 상이 뭐가 중요하냐며 자신은 그저 쓰는 것을 좋아할 뿐이라고 말한다. 명성을 얻는 것은 내가 글을 쓰는 이유와는 아무 상관도 없다고.
(뉴베리상 수상작- “Dogsong”(1985), “Hatchet”(1987), “The Winter Room”(1989))
작가의 어린시절은 평탄치 못했다. 부모는 모두 알코올중독자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마닐라에 가있던 아버지를 7세가 되서야 처음 만났으나 작가가 기대한 좋은 아버지는 아니었다. 부모가 있는 집은 지옥 같은 곳이었다. 작가는 집을 나와 지하실에서, 차에서, 길거리에서, 숲에서 잠을 잤다고 했다. 미국으로 돌아온 작가는 할머니, 숙모, 친척들 손을 전전하며 자랐다.
‘I fostered myself to the woods when I was a kid. I trapped and hunted and fished.... Outside has always been a sanctuary for me.’
어릴 적 나는 숲에서 나스스로를 양육했다. 덫을 놓고 사냥하고 물고기를 잡았다.
집밖은 나에게 안식처였다.
작가를 키운 또 하나의 존재가 있었는데 바로 도서관의 사서였다. 작가는 스스로를 ‘거리의 소년’이라고 불렀다. 학교생활도 적응을 못하고 길에서 생계를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하던 13세 소년은 너무나 추운 겨울, 몸을 녹이기 위해 공공도서관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사서는 처음 보는 그에게 도서관 카드를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도피처처럼 찾아갔던 도서관에서 뜻밖의 선물을 받은 것이다. 카드에는 자기 이름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는데 그게 너무나 좋았다고 한다. 그때부터 작가는 열심히 책을 읽었다. 사서는 그가 책을 계속 읽어가도록 도와주었다. 책을 다 읽고 반납하면 다른 책을 또 권했다. 이전에 몰랐던 책 읽는 즐거움을 조금씩 알아갔고 계속해서 책을 읽었다.
작가는 이 시기를 회고하면서 지금 자신을 이루는 모든 것들은 사서 덕분이라고 말한다. 부모로부터 도망치고 학교에서도 적응하지 못했던 거친 소년이 도서관에 들어와 전혀 다른 인생의 길, 작가라는 꿈을 꾸도록 인도했다.
작가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Read like a wolf eats.’
먹이를 먹는 늑대처럼 책을 읽으라고.
작가는 Iditarod '아이디타로드‘라는 알래스카 개썰매대회에 두 번이나 참가한 것으로 유명하다. 1,100마일을 달리는 대장정으로, 작가는 17일을 꼬박 달려서 완주에 성공했다. 썰매로 달리는 동안 무스의 공격을 받으며 양쪽 다리와 왼팔 골절, 치아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알래스카의 집에서 썰매 개를 수십마리 기를 정도로 개와 개썰매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지만 자신의 건강상태를 생각하면 안타깝게도 더이상 대회에 참여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작가는 지금도 도시보다 황무지나 숲에서의 삶을 더 좋아한다. 야생 모험 장르로 분류되는 작가의 작품은 모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 ‘Hatchet’의 브라이언이 캐나다 깊은 숲에서 살아가던 모습이 너무나 생생하게 다가왔던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작가는 뉴욕타임즈가 뽑은 최고의 작가 중 한명으로 선정되었으며, 그의 작품은 전세계적으로 2천만부이상 판매되었고 지금도 팔리고 있다.